백신 나노코박스, 내달초 두번째 투약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나노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 2상 첫 투약 완료 소식에 관계사인 넥스트사이언스(003580) 주가가 상승했다.
15일 코스피시장에서 넥스트사이언스는 오후 12시 1분 기준 전날 대비 9.66%(440원) 오른 4995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노젠은 넥스트사이언스의 관계사이자 베트남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승인받았다.
사측 및 베트남 언론 등에 따르면 나노젠(Nanogen Pharmaceutical Biotechnology)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Nanocovax)의 임상 2상 1차 투여를 완료했다.
나노젠은 베트남 군사 의과 대학, 파스퇴르 연구소와 공동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은 560명 지원자를 대상으로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280명씩 총 12일 동안 실시됐다.
나노코박스는 나노젠이 재조합 단백질 아형(Recombinant protein subunit)으로 만든 코로나19 백신이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mRNA백신 등에 비해 개발이 까다롭고 비교적 제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번 임상 참가자 중 60세 이상이 105명, 최고령 참가자는 76세였다. 일부 고혈압과 혈중 지질장애,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등 기저 질환 환자도 포함됐다.
나노젠은 다음달 초 두번째 투약을 실시하고 오는 5월까지 보건부에 데이터를 보고할 계획이다. 이후 베트남 외 아세안 국가로 범위를 넓혀 1만~1만50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한다.
나노젠은 현재 연간 5000~7000만 도즈(dose)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수는 물론 아세안이나 인도로 수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내 유일한 바이오시밀러 기업이자 최근 나노젠 베트남 과학기술부로부터 코로나19 백신 독점 연구개발 기관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