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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청와대 팔아 경항모 건조 추진" 국회 국방위 불만 제기

홍경의 기자  2021.03.16 13: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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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육방부 불리던 국방부, 이제 해방부"
여당에서도 불만…설훈 "국회 무시 어리석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16일 군의 경항공모함 건조 강행 움직임에 불만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서 큰 사업이기 때문에 (경항모) 필요성 유무를 따져보자 했는데, (국방부는) 나쁘게 이야기하면 국회 너희들은 떠들어라 우리는 간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특정군이 마치 이 사업을 BH에서 지정한 것처럼 팔고 있다"며 "특정군이 청와대를 팔아서 (경항모 사업은) 무조건 가야 한다고 우기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이는 대통령에 대한 불충"이라고 밝혔다.

 

그는 "옛날에 육군이 많아서 국방부를 육방부라고 했는데 이제 해방부가 된 것이냐"고 비꼬았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도 국방부의 경항모 추진 상황에 대해 "지금 국방부에서 하는 내용은 이 사업은 국회 결정은 아무 의미 없고 우리가 계획한대로 간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내년쯤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맞지, 지금 국회에서 작년 11월 결정한 것을 무시하고 거꾸로 간다면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경항모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지만 대통령 임기가 1년도 채 안 남은 시점에 너무 기습적이고 의견수렴이 부족한 가운데 너무 공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많은 퇴역 장성들이 경항모 사업에 대해 우려한다. 오히려 미사일 쪽에 더 개발을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북한은 경항모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없다. 결국 경항모 사업은 북한에 아무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 반응이 없는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국방위 소속 일부 의원들은 경항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바이든 정부가 한국과 미국 간의 동맹, 또 미일 간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려 한다"며 "우리가 경항모를 갖게 되는 것을 미국측도 반대 안 할 것 같다. 권장하면 권장했지"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출석한 서욱 국방장관은 "특정군의 희망이나 여망들은 있는데 BH를 팔거나 하지 않았다"며 "(해군이) 자기 여망을 홍보하는 것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경항모와 관련한 미군과의 협력에 대해 "미측과 협조를 하거나 한 적은 없는데 경항모 사업이 구체화된다면 특정기술분야나 운영 경험을 포함해서 미측과 협력을 추진하는 그런 시기도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