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MDL)을 통한 육로 통행을 제한, 차단하겠다는 강경조치에 따라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 남측 인력이 오는 28일 철수한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통해“경협협의사무소 인원 6명과 용역업체 직원 3명이 28일 오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남쪽으로 철수하기로 했다”면서“사무실과 자재 장비 등에 관한 구체적 결정을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무소 업무가 실질적으로 폐쇄되기 때문에 청사와 숙소 관리를 위해 필요한 직원 문제, 비품 등 각종 자재 처리 문제 등에 대해 북측과 협의 중”이라며“특히 경협협의사무소가 견본이나 문서를 민간에게 위탁받아 송달해 주는 서비스 업무를 했던 만큼 남측 업체 5백여곳을 대상으로 폐쇄 관련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북측이 상주 인원의 50%를 감축하라고 통보한 개성공단관리위원회의 경우 문무홍 위원장을 포함, 30명의 잔류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북측에 통보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관리위원회에 위원장 또는 부위원장을 포함해 50%를 이달 말까지 철수하라고 통보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오는27~28일까지 연탄나눔운동 등 2개 단체 약 80여명이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성지역과 금강산 지역으로 각각 100만장씩 지원하기로 북측과 합의 했으며 현재 약 70만장 정도 반출이 완료된 상태”라며 “그러나 11월 말까지 전부 완료되지 못해 12월 초에도 계속 반출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해, 12월1일 차단 조치 이후에도 육로통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