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8일 정치부 기자들이 선정하는 정치계의 최고 ‘신사(紳士)’들에게 돌아간다는 ‘백봉 신사상’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백봉 신사상은 리더십, 성과, 교양 및 지성, 모범적인 의정활동 등 4개 분야를 평가해 올 한 해 최고의 국회의원에게 주는 상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제헌의원과 국회부의장을 지낸 ‘백봉 라봉균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김형오 국회의장)가 개최한 시상식에서 제10회 신사상 대상을 받았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에도 여성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백봉신사상 대상을 수상했다.
박 전 대표는 기념사업회가 지난 10월30일부터 11월14일까지 국내 국회 출입 정치부 기자 1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리더십, 성과, 교양 및 지성, 모범적인 의정활동 등 4개 분야 종합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 전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의미있는 상을 작년에 이어 또 받게 돼서 정말 영광”이라며 “전 세계가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데 이런 어려움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가 가장 중요하고 특히 사람과 정치문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정치문화는 땅 위에 난 길과 같다. 원래는 없었지만 그 위로 많은 사람들이 가게 되면 그것이 바로 길이 된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정치인이 많을수록 우리 정치의 길이 되고 우리 정치 문화로 정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 정치인들의 선택과 행동 하나 하나가 더 중요하다”며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우리 정치가 신뢰를 받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신사의원 베스트 10’에는 박 전 대표와 함께 한나라당 홍준표, 임태희, 박진, 김성식, 정해걸 의원과 민주당 정세균, 원혜영, 박영선 의원,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