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이닉스에 대해 직접 개입하거나 지원할 계획은 없으며 이는 기본적으로 주주단에서 결정할 문제다”
지식경제부 이윤호 장관은 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하이닉스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던 것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이 장관은 5일 정부의 위기관리대책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하이닉스에 대한 주주단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부가 나서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혀 정부의 하이닉스 지원 계획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바 있다.
이 장관은 “하이닉스의 정부 지원을 언급한 것은 심정적인 지원을 포함하는 개념일 뿐”이라며 “주주단이 하이닉스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합의를 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자금난에 처해 있으며, 이로 인해 정부 지원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이날 “주주단의 지원이 더 이상 불가능할 경우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밝힘으로써 하이닉스에 대한 정부 지원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한 주주단의 지원금액이 충분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는 주주단이 판단할 문제”라며 “정부는 추이를 지켜보지만 심정적인 지원 외에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