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9일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해 “임시국회에서는 경제 살리기 법안을 절대적으로 통과시켜야 한다”며 “이 법안만은 정부 여당이 주도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권을 교체하고 경제 정책을 펴는데 있어 정권을 담당한 사람들이 책임지고 경제 살리기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한미자유무역협정(FTA)비준안 처리와 관련해 “국회 농식품위원회가 12일 농민단체들을 국회로 불러 의견을 수렴한 뒤 보완책을 바로 제출해주기로 했다”며 “그렇게 되면 FTA보완책에 대한 여야 의견이 모두 수렴되는 것이니 선(先)보완 후(後) 비준 원칙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다음부터 야당의 맹목적인 반미주의자들이 한미FTA비준안 처리를 반대할지 모르지만 이들의 반대는 국익에 맞지 않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안 처리에 대해서도 “12일 처리를 확신한다”며 “일각에서는 합의문을 작성해야 한다고 자꾸 이야기 하는데 야당들이 12일까지 예산안을 무조건 통과시키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했기 때문에 합의문 작성 등 형식적인 것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우리는 172석이지만 단 한번도 야당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한 적이 없다”며 “이번에도 야당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국회 운영을 하지 않겠다. 쟁점 법안은 여야가 충분히 협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외교통상통일위원회 박진 위원장은 “한미FTA는 상임위에서 여야 간사회의를 10여차례 했고, 공청회도 거쳤고 의원대표단이 미국도 방문했다”며 “금주 내로 야당의 보완책이 마련되면 여야 간사협의를 거쳐 상임위에 비준안을 상정, 논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