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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나비를 찾아나선 유쾌한 동행

김부삼 기자  2008.12.10 1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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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바이러스를 가득 품은 한 편의 영화가 날아와 추운 겨울을 따스하게 녹여준다. 재잘재잘 맹랑소녀와 고집 센 나비수집가의 동행을 그린 <버터플라이>가 2009년 1월 15일 개봉을 확정했다.
<버터플라이>는 호기심 많은 맹랑소녀 '엘자'와 환상의 나비 이자벨을 찾아 떠난 나비수집가 '줄리앙'의 7박 8일을 유머러스하고 유쾌하게 다룬 작품이다.
집에 오면 항상 바쁘기만한 엄마를 기다리며 외톨이처럼 지내는 엘자가 특별한 사연으로 인해 나비를 수집하게 된 줄리앙의 나비 수집 여행에 끼어들면서 시작된 이들의 동행은 프랑스 남서부의 싱그러운 경관 속에서 아름답게 펼쳐진다. 재잘재잘 온갖 질문과 줄리앙에게 이름이 촌스럽느니, 애를 안 키워본 티가 난다는 등 귀여운 잔소리를 하는 엘자. 무뚝뚝하고 심술 많아 보이지만 엘자의 끊임없는 질문에도 위트 있게 응수해주는 멋쟁이 할아버지 줄리앙. 무려 반세기 이상 나이차가 나는 이 커플이 펼치는 알콩달콩 동행일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과 모두의 가슴 속의 소중한 무언가를 찾게 만들어준다.
또한 줄리앙의 아파트에 마련된 나비 온실은 마치 비밀의 정원을 보는 듯한 신비한 느낌을 주고 나비를 찾아 떠난 프랑스 남부의 진풍경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번쯤 가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게 한다. 짙푸른 초원과 그 사이에 핀 갖가지 꽃들, 숲을 따라 흐르는 시냇물과 귀여운 꽃사슴 모녀, 푸른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비 등 <버터플라이>의 숨은 조연들은 보는 이들의 눈과 마음에 담고 싶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는 <버터플라이>는 세자르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프랑스의 국민배우 '미셸 세로'와 제 2의 뽀네뜨라 불리울 정도로 귀엽고앙증맞은 외모를 가진 '클레어 부아닉'의 환상호흡으로 프랑스 개봉 당시 200만 관객을 동원하고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도 롱런하며 관객들을 해피 바이러스에 감염시켰다.
인생과 사랑, 죽음과 이별에 대한 진정한 '소통', 그리고 찬바람도 식히지 못할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가슴 가득히 안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