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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3대 의혹 실체 드러날까?

김부삼 기자  2008.12.10 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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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10일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1123호 조사실에서 박찬호, 유성렬, 신응석 검사를 투입해 박 회장의 3대 의혹을 한 부분씩 전담시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박 회장은 입회한 변호사가 가져온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진술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 박 회장을 상대로 ▲미공개정보 이용 세종증권 주식거래 ▲휴켐스 헐값 인수 ▲홍콩법인 조세포탈 등 3대 의혹을 집중 조사 중이며, 남해화학 인수 실패 및 아파트 시행 비리 등 추가로 밝혀진 의혹들에 대해서도 향후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세종증권 미공개정보 이용과 관련, 박 회장이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정보를 미리 알고 200억 원 대의 불법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그 동안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박 회장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할 당시 농림부의 의사결정 라인에 있었던 정모 전 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으며, 박 회장이 운영하는 태광실업의 임직원들과 박 회장의 차명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밝혀진 S증권 김해 지점장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또 농협의 자회사인 휴켐스를 입찰가격보다 320여억원을 싸게 매입하고, 휴켐스 주식 정보를 이용해 불법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