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10일 민주당의 감세법안 동의로 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 “국회가 대화와 타협에 의해서 운영될 수 없기 때문에 일정한 타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선을 목표로 하는 입장에서 보면 차선이나 또는 심지어 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소수야당의 한계를 문제로 지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산안 처리기한 12일을 수용한 것에 대해서는 “의장께서 국회가 파행으로 가는 것을 막아보려고 타협안을 제시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용했던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날짜(9일)을 밀어붙여서 타협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산안 처리와 쟁점법안의 연계 여부에 대해서는 “연계는 안 된다”면서도 “이 어려운 때에 국민의 단합이 무엇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에서 국론을 분열시키는 법안을 추진하는 것은 정말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원 대표는 또 “오늘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에는 적극 협조하고 이념갈등을 부추기고, 국민 인권과 사생활을 침해하는 법안들에는 적극 반대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