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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듬뿍’ 성적 ‘쑥쑥’

김부삼 기자  2008.12.11 0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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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비해 뒤떨어지는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최대의 관심은 문제는 무엇보다 학력향상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교육·경제·문화적인 요인으로 인해 주민과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요즘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학력신장은 물론 정서·심리적 안정을 꾀하며 전인발달을 도모하고 있다면 그곳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고 관심의 대상이 된다.
바로 그런 곳이 있다. 관심을 넘어 주민들의 호응아래 내일의 희망의 탑을 쌓아가는 곳, 그 곳은 민·관·군이 하나가되어 운영되고 있는 가평군 하면의 햇살공부방이다.
하면 햇살공부방은 공부방운영자의 희생과 봉사정신, 국군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며 대통령부대 표창에 빛나는 맹호부대장병의 열정과 가평군의 지원이 융합돼 사랑이 충만하고 기대이상의 성적향상을 이뤄가며 미래를 환히 비추고 있다.
맹호부대와 공부방의 인연은 올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평군에서 생활환경과 지역적인 여건으로 교육평등 기회에서 소외돼 배움마저 대물림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위해 방과 후 공부방을 마련했으나 가르칠 선생님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던 중 맹호부대에 SOS를 요청한 것이다.
요청을 받은 맹호부대는 자체심의를 거쳐 주민과 고충을 함께 나누며 바램을 해결하기 위해 4월부터 명문대학 출신의 장병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30여명의 중ㆍ고교생이 수강하는 햇살 공부방의 가장 큰 특징은 뛰어난 선생님들의 실력, 명문대 출신의 실력파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할 뿐만 아니라 성적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평균 20~30점의 성적 향상은 기본이고 무려 60점 이상 수직 상승한 학생도 있다.
성적이 향상됐다는 박혜진(15·조종중2)학생은 “평소 어렵게 느꼈던 영어와 수학이 이제는 제일 즐겁다”면서 “성적이 오르는 만큼 더욱 공부할 맛이 난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영어과목은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한다. 미국 UC 버클리 4학년을 다니다 군에 입대한 정재욱(26)상병이 진행하는 영어수업은 그의 유창한 발음과 뛰어난 실력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학생들 역시 원어민 교사를 만난 것처럼 신기해하면서도 조금이라도 더 배우려 수업에 집중한다.
연세대 재학중 입대한 오성우 상병이 지도하는 수학역시 이유와 원리, 그리고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이해하고 알기 쉽게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교육으로 학생들의 얼굴을 밝게 하고 있다.
정재윤 상병(27·서울대재학) 등 5명의 맹호용사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원이나 과외 수업을 할 형편이 안 되는 농촌지역의 학생들에게 일주일에 두번, 두시간씩 영어와 수학, 과학을 가르치는 햇살공부방은 군부대와 지역사회, 자치단체가 삼위 일체 되어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좋은 본보기 될 것으로 평가 된다
따뜻한 사랑과 일당백의 전투력으로 무장한 맹호부대 장병들의 지식과 지혜의 나눔 활동은 가평지역의 학생들에게 소중한 희망의 빛이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