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11일 오후 1시10분쯤 또 국회 법제사법위회 회의장을 기습 점거했다.
민노당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권영길, 홍희덕, 이정희, 곽정숙 의원과 보좌진 등 20여명은 법사위원장석과 주변을 점거한 채 법안처리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민노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국회 법사위원장으로 몰려가자 경위들이 이를 막으면서 양측은 고성과 욕설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충돌이 일어났다.
법사위는 이날 오후 2시께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여당의 감세법안 등을 논의, 의결할 예정이었다.
유선호 법사위원장과 권영길 의원이 10여분간 회동을 가지면서 ‘뭔가 돌파구가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갖게 했지만, 결국 민노당의 점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유 위원장은 모종의 ‘제안’을 내놓았고, 민노당 의원들은 이에 대해 5분여간 논의 끝에 2시17분경 “상황 변동 없다”며 “점거를 계속하겠다”고 제안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앞서 민노당 지도부는 지난 9일에도 법사위원장실을 점거해 법안 처리를 무산시킨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