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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야당, 예산안 대국민 쇼” 비난

김부삼 기자  2008.12.14 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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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지난 12일과 13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불참한 채 처리된 예산 부수 법안 및 예산안과 관련해 “두 정당의 모습을 보면서 치열함은 온데 간데 없고 오로지 면피만 하고 있다”고 야당을 맹비난했다.
전 의원은 13일 밤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정치는 쇼인가’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12일은 민노당이 한판을 했고, 13일은 민주당이 한판을 했다. 기자들이 사진 찍을 때는 심각한 얼굴로, 분기탱천한 얼굴로 잔뜩 폼 잡고 있지만 속내는 ‘이것이라도 안하면?’ 이라는 자잘한 계산이 오가는 것을 그동안 수없이 보아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이어 “하기는 탄핵 심판을 받아 울부짖을 때도 그랬다”며 “그 당시에 집에서 TV 생중계로 지켜봤는데, 울부짖는 모습에 이어 다른 한쪽을 카메라가 비추면 물 마시며 담소하는 모습이 ‘평화로운 일상’처럼 보이더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는 쇼인가’라고 정치 소비자인 나는 그때 고개를 갸웃하면서 물었던 기억이 있다”며 “아주 오래 전에 천규덕이란 레슬러가 승부가 조작된 프로 레슬링에 대해 ‘레슬링은 모두 쇼다’라고 폭로해서 프로 레슬링이 몰락의 길을 걸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마찬가지로 진보를 표방하는 이들의 그 뛰어난 연기력과 순발력이 ‘대국민 쇼’라는 것을 그들의 지지자는 언제쯤 알아차릴까 하는 생각을 내내 했다”며 “정치의 몰락은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당연히 동반몰락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 법안 전쟁이 남아있는데, 과연 법안 통과가 예산안 통과처럼 쉽게(?) 될 수 있겠느냐”며 “그 장면이 ‘안 봐도 비디오’처럼 죽 펼쳐져서 한 마디로 괴롭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