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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연결안돼 상가 ‘슬럼화’

김부삼 기자  2008.12.14 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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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풍동1지구 주민들이 2지구와의 필요 연결도로로 지목한 2차선 도로의 S교회앞 도로 모습, 이들은 주공이 이 교회를 매입하고 도로를 개설해 2지구와 연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고양 풍동2지구 택지개발사업을 하기 위해 절차를 거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입주가 완료된 풍동1지구 주민과 상인들이 양쪽 지구를 잇는 도로개설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14일 대한주택공사와 풍동1지구 상인 등에 따르면, 풍동2지구는 오는 2013년까지 일산동구 풍·식사동 일원 96만㎡에 공동주택 등 4560가구 건축을 위해 최근 주민설명회를 가졌으나 반대주민들의 반발에 밀려 무산됐다.
특히 풍동1지구 상가발전회와 주민들은 풍동1지구의 도로들이 대부분 협소해 차량소통이 원활치 못할 뿐만 아니라 풍동 2지구를 잇는 연결도로가 부족해 풍동1지구 상가들이 슬럼화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도로 확충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주공에 제출했다.
이들은 풍동1지구 4단지 앞쪽의 2차선도로는 풍동초교 정문이 있는 통학로인데도 좁고 막혀있는 바람에 차량들이 항상 정체돼 이면도로의 역할 수행을 못하고 보행에 불편을 주거나 교통사고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민행 상가발전회 임시위원장은 “풍동1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풍동2지구개발이 이대로 진행된다면 완전히 포위된 형국인데 연결 도로마저 부족하다면 큰 문제다”며 “우선 2지구쪽과 연결도로로 가장 필요한 풍동초교 인근 S교회로부터 ‘주공의 도로용지 수용시 응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공 임현석 풍동개발담당은 “교회를 매입해 도로를 개설하기에는 사실상 어렵다”며 “풍동초교와 교회사이에 차도를 내는 것이 어렵다면 폭 3m정도의 인도 조성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도로개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18일 열린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주공이 돈만 벌려는 욕심에 주민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개발을 강행하려 한다”는 주민 반발에 밀려 중단돼 주공은 주민설명회는 생략공고를 냈지만 토지주와 주민들이 공청회를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