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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법안, KTX 탄 것처럼 속도 내야”

김부삼 기자  2008.12.15 1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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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5일 예산안 처리를 끝냈으니 본격적으로 쟁점법안 처리에 속도감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조찬회동을 마친 뒤,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KTX 고속철도를 탄 것처럼 속도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면서 신속한 법안 처리를 주문했다.
그는 특히 4대강 개발사업에 대해 “한반도 대운하는 국민이 원치 않는 한 절대 안한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4대강 정비사업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늘 즉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정부사업에 반론이 제기되는데 논쟁을 하려고 하면 모든 일이 다 끝난다”며 “입찰도 하고, 착공도 하는 모습을 보일 때, 건설현장에서 망치소리가 울릴 때 국민은 희망의 소리로 들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전국에서 큰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공공사업 등을 동시다발로 착수해 전 국토가 거대한 공사장처럼 느껴지게 해야 한다”면서 “전국 곳곳에서 건설의 해머 소리가 들리도록 하지 않으면 이 난국을 돌파하는 동력을 얻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날 청와대 조찬 회동에서 “현장에는 대통령이 있는 것이 좋다. 오늘은 낙동강, 내일은 영산강에서 대통령이 지회봉을 들고 진두지휘하고 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은 감동을 느낄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대통령의 신화적 돌파력에 대해서는 지금도 국민들이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내각도 이러한 대통령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난관을 돌파하고 경제회복의 고지를 점령하는 돌파내각이 돼야 하고 경제회복이라는 고지를 갈 수 있는 돌격내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속도감”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영국의 처칠 수상의 일화를 소개하며 “처칠 수상은 속도감 있게 일을 처리하기 위해 오늘 반드시 해야할 일에 대해서는 빨간 쪽지 위에 ‘액션 디스 데이(Action this day)’라고 적어 내려 보냈다고 한다”면서 “대통령은 일일이 업무를 챙기고 내각을 독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준표 원내대표도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했지만 이번 임시국회에서 민생 경제살리기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것은 구호에 그칠 뿐”이라며 임시국회에서 의원들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