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5일 여권이 국민을 감시하고 편가르면서 재벌에게 특혜를 주는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려 한다면 제1야당으로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위기 극복을 바라는 국민의 뜻을 감안해 예산안은 실력 저지에 나서지 않았지만 법안 처리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반민주 악법은 내년은 물론 내후년에도 통과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경제 위기로 인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여권이 무모하고, 무책임한데다 무능력해 걱정이 태산 같다며 정부와 여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야당으로서 책임 의식을 갖고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법안 처리에 대해서도 “직권상정의 내용이 너무 광범위하고 졸속으로 급하게 이뤄진 점 등은 국회사에 오점으로 남게 될 것 같다”며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 “야당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무능함을 그대로 드러낸 사례였다”며 “한나라당은 야당과 합의를 통해서 합의안을 이끌어낼 계획도 없었던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12일에 처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놨는데도 그거 하나 처리하지 못하고 13일 11시30분까지 간 무능하기 짝이 없는 공룡여당”이라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한나라당이 우리 앞에 닥쳐오는 난제를 어떻게 제대로 처리할 수 있겠나. 이제 그 책임은 모두 정부여당에게 돌아가게 됐다”고 비난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예산안을 군사작전처럼 일방적으로 처리한 데 이어 법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전쟁이라고 선포했다고 비판한 뒤 야당과 전쟁을 하겠다는 정부여당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전쟁 선언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