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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상임위 실력 저지, 단호히 싸우겠다”

김부삼 기자  2008.12.16 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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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6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지금은 말보다는 실천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아무리 아우성치고 떠들어도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국민들도 이제 실천해보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한나라당과 대통령이 자신들의 예산을 잘 챙긴 예산이었다”며 “대통령은 대운하예산을 챙기고, 예결위원장은 지역구 예산을 챙기고, 형님은 특정지역 예산을 챙기고 한나라당 예결위원들과 의원들이 수정예산안을 만들면서 이것저것 끼워 넣어 만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와 관련, 일괄타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야당과 합의한 내용은 무효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이렇게 편협하고 자기중심적이고 일방통행식의 여당이 과거 대한민국에는 없었다”며 “지금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이 여당일 때도 이러지는 않았다”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우리가 흩어지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라며 “각 상임위부터 원내지도부가 요청하는 사항에 대해 한치의 흔들림없이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해 “여당과 국회의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는 한 상임위를 실력 저지하는 등 단호히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예산 강행 처리에 이어 경제, 이념 법안 처리를 위한 전면전을 선포했다며 여야 합의존중의 원칙을 되살리기 위한 민주당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국회 운영에 불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이한구 예결특위 위원장의 사퇴와 예결특위의 상임위화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