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5월31일까지 3개월간 집중단속
20대 31.9%, 30대 26%로 마약사범 최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경찰이 지난 3월 한달간 마약류 사범 791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달 '마약류 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관련 범죄로 791명을 검거해 231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검거된 마약류사범 중 20대가 252명(31.9%)으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205명(26%)으로 뒤를 이었다.
마약 종류별 검거 현황을 보면 향정신성의약품(615명·77.7%)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마(157명·19.8%), 마약(19명·2.4%) 순으로 분석됐다.
유형별 검거 현황은 재배자 537명(67.9%), 판매자 245명(31%), 제조·밀수 9명(1.1%) 등의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마약사범 비율이 낮다"며 "양귀비 단속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만큼 앞으로 그 수치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거한 마약류사범 중 인터넷 이용자는 214명(27.1%)으로 지난해 보다 21.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사범은 127명으로 16.1%를 차지했다.
경찰은 마약류 공급망 차단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필로폰을 국내로 유통한 피의자와 투약자 등 총 81명을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40억원 상당의 필로폰 1.2㎏을 압수했다. 이는 4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번 집중단속 기간은 3월부터 5월까지다. 시도경찰청과 경찰서 마약전담수사팀 등을 중심으로 마약류 불법 유통 사범 검거에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연중·상시적 단속을 진행하고 불법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할 것"이라며 "마약류 범죄에 이은 성범죄, 폭력 등 추가 범죄도 철저히 수사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