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평생 모은 재산 1억 기부한 80대 노판순 씨 지역사회 감동

홍경의 기자  2021.04.20 12:02:12

기사프린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평생 모은 재산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전북 군산시에 1억원을 기부한 80대 노인이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 군산시는 "시민 노판순(82)씨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결심했다"며 군산시청을 방문해 강임준 시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젊은 시절 혼자가 되고 10년 넘게 파출부 일을 하다 우연히 인수한 목욕탕을 운영했던 노씨는 평소 역전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코로나19로 급식을 하지 않을 때는 도시락을 받아 식사할 정도로 근검절약하는 삶을 살아왔다.

 

노씨는 정작 본인을 위해서는 돈 한 푼 쓰지 않고 '어려운 이웃에게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평소에 갖고 있던 마음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19년도에 2억5000만원, 2020년도에는 8000만원 등 총 3억 3000만원을 (재)군산대학교발전지원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노씨는 "평생 외롭고 어렵게 살아서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이웃을 위해 뭔가를 해줄 수 있어서 기쁘다. 나는 누울 방 한 칸만 있으면 되니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 도움이 되도록 살아가겠다"고 했다.

 

강임준 시장은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성금을 건넨 기부자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라며 "군산시도 따뜻한 지역사회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이날 기부된 성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과 복지시설 및 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