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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 업무 수자공 위탁 백지화

김부삼 기자  2008.12.22 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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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상수도 사업 일부 업무를 수자원공사에 위탁ㆍ운영키로 했던 방침이 백지화됐다.
22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열린 제180회 광주시의회 제8차 회의에 상정된 이번 상수도 공공기관 위탁 동의안은 시의회의원들의 질의 및 토론을 거쳐 표결을 벌인 결과 4대4 가부동수가 나와 자동 부결처리, 민간위탁 계획이 무산됐다.
이날 투표에 앞서 김찬구 의원은 “본 의원이 소속된 경제건설위원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지만, 시민의견 수렴, 행정절차 문제, 수자원공사와의 협약조건 등이 원활치 협의되지 상태에서 본 안건에 대한 심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질의를 시작했다.
먼저 질의에 나선 김영훈 의원은 “민감한 부분의 상수도 위탁동의안과 관련 대해 시의 홍보가 매우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상수도사업 업무의 일부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타·시군보다 재정자립도가 높고, 광주시의 상수도사업이 매년 10억원 이상의 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시가 급할 것이 없다”며 좀 더 신중을 기해주기를 당부했다.
이에 광주시 상수도사업소장 (안병균)은 “지난 3월 수자원공사와 MOU체결 후 4·8·10월 세 차례에 걸쳐 의회에 사전 설명했으며, 8월 위탁운영용역결과에 따른 심의위원회 개최, 11월 의회설명과 공람공고를 실시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사전설명회와 언론기관을 통한 홍보를 펼쳤으나 개개인에게 홍보하는데 미흡했던 점은 죄송하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구 의원은 “그 동안 수자원공사 위탁과 관련해 의원들도 충분히 벤치마킹을 했고, 그를 통해 수자원공사가 물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효서의원은 “수자원공사에 위탁하는 것이 보다 저렴하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광주시민에게 공급 하는 것이다”고 말하고 “협약조건에서 가격조정등의 문제발생 시 반드시 시의회의 동의를 거쳐 실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부결된 후 안소장은 “상수도사업위탁과 관련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민홍보에 나섰고, 의회도 수 차례 이상 설명 했으나 일부 의원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하고 추후 자료를 보강해 의원들의 동의를 얻고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재 상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결에 앞서 상수도 민간위탁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광주시민대책위 관계자 20명은 이날 본회의 개회 직전부터 의회 입구에서 위탁동의 반대를 강력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