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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비행 예방 할 수 있다”

김부삼 기자  2008.12.29 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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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안산대안교육센터에서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는 절도비행 예방프로그램이 절도비행 청소년의 인성변화와 재범 방지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대안교육센터에서 실시된 ‘절도비행 예방프로그램 효과검증 연구’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역기능적 충동성과 책임감 및 자기통제력에 변화가 나타나는 등 프로그램이 절도비행 청소년의 인성변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프로그램이 절도비행 청소년에게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인 손해를 고려하여 순간적인 욕구를 지연시킬 수 있도록 돕고, 책임감과 내적 통제력을 증진시켜 재비행 억제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청소년 범죄 중 절도범의 비율이 48.8%를 차지(대검찰청, 2007)하고, 최근 5년 간 학생범죄 중 폭력범의 비율은 12.7% 감소한 반면, 절도범 비율은 12.5% 증가(법무연수원, 2007)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내 최초로 절도비행 예방프로그램이 개발되고 효과가 입증되었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다.
효과검증 연구는 2008년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검찰로부터 절도비행으로 교육조건부 기소유예를 받은 청소년 48명(실험집단 27명, 비교집단 21명)을 대상으로 세 가지 변수의 사전-사후 측정치에 대해 검증 과정이 이뤄졌다.
절도비행 예방프로그램은 청소년 절도가 호기심과 재미, 충동 및 우발적 형태로 발생하고, 절도 후 자기합리화가 이뤄짐을 감안, 절도의 심각성을 이해시키고 자기통제력과 책임감을 증진시키기 위해 지난 4월 안산대안교육센터에서 개발된 바 있으며, 이후 법무부 소년보호 및 보호관찰기관, 청소년상담 관련기관 종사자 137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전문가양성교육을 실시하는 등 프로그램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지난 8월~9월 실시된 대안교육생 수료자의 사회적응 실태와 프로그램 만족도 자체 설문조사에서 93.6%가 성공적으로 사회에 적응하고 있으며, 91.9%가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응답하여 교육생들이 프로그램을 즐겁고 유익하게 받아들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안산대안교육센터에서는 절도비행 예방프로그램 뿐 아니라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 폭주 청소년에 대한 교통안전 프로그램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등 비행을 예방하고, 청소년이 사회에 행복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