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점거 농성 중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을 상대로 질서유지권을 집행해 국회내에서는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사무처 소속 경위와 방호원 100여명은 3일 오후 12시 50분쯤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진을 친 야당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100여 명에 대한 해산에 돌입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과 민노당 등 야당측은 서로 팔짱을 껴 몸을 이은 채 ‘MB악법 저지’ ‘직권상정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히 저항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상자들이 여러명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선 야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김형오 의장 사퇴하라, 박계동 사무총장 자멸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완강히 저항했다.
앞서 국회 사무처는 이날 민주당에 대해 국회 본청 로텐더홀과 복도의 불법 부착물과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고 낮 12시까지 농성을 해제할 것을 공식 요청했으며, 정해진 시한까지 로텐더홀과 복도 점거를 해제하지 않을 경우 '질서 회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긴장감이 고조됐었다. 이 같은 조치와 함께 사무처는 국회 본청 민원실을 통하는 입구 한 곳을 제외하고 모든 입구를 봉쇄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부하고 로텐더홀 점거 농성을 계속하면서 3차 'MB 악법' 규탄 및 직권상정 저지 대회를 강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