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4일 국회 사태와 관련, 한나라당에 “협상의 장에 나와야 할 것”이라며 대화를 제의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쟁 중에도 협상은 있는 법이다. 한나라당은 경위와 방호원들 동원해 야당 의원들을 공격하게 하는 전투를 시키면서 뒷전에 숨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진과창조의모임 문국현 신임 원내대표의 대화 참여에 대해 “협상 과정에는 일대일 등 비공식 대화의 길이 있기 때문에 모든 대화 창구를 열 것”이라면서도 “여야 간 협상체결이 3개 교섭단체에 의해서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은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당한 절차를 지키고 내용을 꼼꼼히 따지는 게 중요하다”며 “국회운영의 원칙에 입각해 절차를 중시하고 합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여야 간 협상이 즉각 제시될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경찰의 국회 투입과 관련, “경찰관은 국회의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의 동의를 얻어서 회의장 건물 밖에 배치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2006년 개정을 요구해 경찰을 회의장 안이 아니라 밖에 배치하도록 했다”며 “경찰은 국회에 들어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승만 정권의 국가보안법 파동 당시 무술경관의 국회 투입 사례를 들어 “그래도 이승만 정권은 300명 무술경관을 그날 하루 임시 경위로 채용하는 편법을 써서 들여왔다”며 “이런 식으로 경찰관을 신성한 국회의사당 안으로 들여온 적은 제헌 이래 한 번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