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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구 분구안 끝내 무산

김부삼 기자  2009.01.05 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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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을 남·북으로 쪼개는 분구안이 1년여동안 진행된 찬·반 논란속에 결국 무산됐다.
성남시는 “지난달 31일 행정안전부로부터 분당구 분구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불승인 처리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공문을 통해 ‘지방행정의 효율성 및 생산성을 지향하는 지방자치단체 조직관리 방향과 지방행정체계 개편 추진에 따른 향후 행정체계 전반의 변화가능성 등을 고려했다’고 불승인 이유를 밝혔다.
성남시는 지난해 말 시작된 판교신도시 입주에 따른 인구 증가에 대비해 지난 2007년 7월부터 분당구를 남구(10개동)와 북구(9개동)로 나누는 분구를 추진해 왔었다.
그러나 분당분구안은 신설구 명칭을 둘러싼 판교입주예정자들과 기존 분당주민간의 마찰,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주장하는 시의원들과 성남시아파트입주자연합회의 반대 등 1년여에 걸친 찬반논란 끝에 지난해 12월2일 시의회 상정 3번 만에 통과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성남시아파트입주자연합회 관계자는 “객관적 타당성을 인정받지 못한 시 행정의 횡포와 시의회의 정치적 당리당략으로 지역 주민 간의 첨예한 갈등과 분열만 초래했다”며 분구안 무산을 환영했다.
민주당 이재명부대변인도 이날 “분구가 가장 합리적이라는 용역결과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주민여론을 무시한 채 게리멘더링으로 추진됐던 분구안이 불승인된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판교신도시와 분당주민의 행정편의를 위해 분당구청의 조직을 강화하거나 충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