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일 발표한 경인운하 건설사업 추진 결정과 관련, 인천지역에서는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본보5일자 사회면 보도와관련)
안상수 인천시장은 경인운하사업 추진 결정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 표명과 함께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시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경인운하사업은 서구와 부평, 계양, 서울 강서구, 경기도 김포, 부천, 고양, 파주지역 등 한강유역 150만 주민의 고질적인습홍수 피해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총 2조2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이번 사업은 경제불황을 극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 2만9000개를 창출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이라고 극찬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인운하는 새로운 내륙운송로로 인천과 경기, 서울지역의 상습 교통체증을 해소할 것"이라며 "수도권의 대기오염과 굴포천 건천화로 인한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15년전부터 이미 타당성이 검증된 경인운하 사업에 대한 소모적 논쟁을 벗어날 때"라며 "세계적인 친환경 운하로 신속한 완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천지역 건설업체들은 "경인운하 건설사업에 인천지역 업체가 45%이상 하도급을 받을 수 있는 추가 조치가 나와야 한다"며 "이를 통해 침체되고 있는 건설경기를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건설업체는 "교량건설과 친수공간 사업 등에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요구해야 한다"며 시의 대책을 촉구했다.
반면 경인운하 수도권 공동대책위원회 인천사무소 관계자는 "기존에 제기됐던 환경영향평가에서 5차례에 걸친 보완사항에 대한 해결없이 추진하는 것은 탈법에 의한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반대 입장을 제시했다.
이 관계자는 "인천 앞바다와 연결되는 경인운하는 해수가 유통될 경우 운하 수질에 오염이 우려된다"며 "경인운하 사업에 대한 전제를 갖지 말고 굴포천 방수로를 조속히 완공하는 것이 생태계 보호는 물론 친수공간 조성에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