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은 8일 최근 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 “국민 여러분에게 석고대죄하며, 국회의원들에게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폭력에 대해서는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진행에 앞서 이같이 밝히면서 “민주주의의 전당인 국회가 폭력에 짓밟힌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국민의 대표인 의원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풀기 위해 보좌진과 당직자를 동원한 것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은 폭력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회는 말로서 갈등을 해결하는 곳이지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 절대 아니다”며 “국회의 권위와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흑백의 정치, 투쟁의 정치를 종식시키고 대화와 타협을 위한 국회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지난 6일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임시국회 내 처리키로 합의한 총 60개의 법안을 처리하면서 지난해 12월 10일 시작된 임시국회가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