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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광기와 모험의 세계!

김부삼 기자  2009.01.13 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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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소녀 질라이자 로즈의 기괴하고 아름다운 환상여행을 그린 <타이드랜드>가 2월 5일 개봉을 확정하고 환상적인 포스터를 공개하였다.
<타이드랜드>는 <그림형제><12몽키즈><피셔킹><브라질: 여인의 모험> 등 영화사 걸작들을 만들어왔던 테리 길리엄 감독의 신작으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광기와 모험의 세계를 그려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던 감독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영화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마약중독자인 히피 부모 아래서, 학교도 가지 않고 머리만 남은 바비인형 친구들과 놀면서 외로움을 달래는 11살 소녀 질라이자 로즈. 엄마도 죽고, 아빠도 죽고, 남은 건 허물어져가는 집과 시체뿐이지만 질라이자 로즈의 상상 속에서 이 악몽 같은 현실은 환상적인 모험으로 탈바꿈한다. 왕자님과의 밀회, 새로운 가족의 탄생,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가족의 비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키는 그녀의 환상여행은 대단히 충격적이면서도 대단히 아름답고, 흥미롭다.
이번에 공개된 <타이드랜드>의 포스터 역시 대단히 충격적이면서 대단히 아름답다. 땅과 하늘이 뒤집혀 있고, 거꾸로 솟은 나무 가지에 한 소녀가 걸터앉아 있다.
담담한 표정으로 왼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는 것은 같은 소녀의 모습은 불길하면서도 떨치기 힘든 유혹처럼 뒤집힌 세상으로, 세상의 끝에서 펼쳐지는 환상여행으로 관객들을 초대하고 있다. 인적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황량하고 쓸쓸한 풍경, 모든 것이 뒤집혀 있어 언제 바닥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가득하지만, 나뭇가지에 걸터앉아있는 소녀는 오히려 침착하고 담담해서 더 묘한 슬픔과 처연한 느낌을 준다.
또한 짙은 흙색의 땅과 청명한 푸른색의 하늘이 주는 강렬한 색채 대조가 포스터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대단히 신비롭고 몽환적으로 만들고 있다. 아름답지만 기괴한 <타이드랜드>의 포스터는 영화의 성격과 주제를 잘 드러내고 있는 포스터로, 관객들의 호기심과 기대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11살 소녀 질라이자 로즈의 기괴하고 아름다운 환상여행을 그린 <타이드랜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걸작들을 만들어왔던 테리 길리엄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이 영화는 내달 2월 5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