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4일 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상정 강행으로 물리적 충돌을 유발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5역 회의에서 “박 위원장은 그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스스로 사퇴하거나 국회윤리위에 자진 징계요구를 하는 것이 옳다”며 “그렇지 않으면 비겁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또 민주당이 한나라당 외통위원들의 사퇴 촉구 결의안을 내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동조하기 어렵다”면서 “그렇게 따지면 폭력 사태에 동조한 민주당 의원 전원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아직도 외통위에서의 강행처리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고 있다”면서 “불법적인 강행처리가 이번에 국회 난동 사건의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은 반드시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 도지사가 ‘중국이 북한을 통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발언한데 대해 “오만하고 무식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며 “일본은 국제정치상으로 이류, 삼류 국가로 취급받는 이유가 무식한 사람이 정치인이 되고 이들의 발언이 중요한 말처럼 취급되는 것에 있다”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