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백성운 의원(경기 일산 동구)이 차남인 백모(32)씨를 자신의 보좌진으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백 의원의 아들 백씨는 의원실 5급 비서관으로 채용돼 매달 350여만원의 급여를 지급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직에 종사하던 아들 백씨는 지난해 18대 총선 직후 백 의원의 5급 비서관으로 임명돼 홈페이지 기획 등 홍보 업무를 담당했으며 현재는 지역구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지역담당 비서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백성운 의원실 관계자는 16일 “우리는 의원의 아들을 비서관으로 임명했다는 사실을 숨긴 적도 없다”며 “비록 가족이지만 능력이 있어 임명했고 현재 백 비서관은 홈페이지 기획 등 지역 홍보 업무를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해명할 내용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의원이 직계 가족을 보좌진으로 채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나 가족 특혜 의혹이 도마에 오를 수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백 의원은 친이 직계 모임인 ‘안국포럼’ 출신으로 경기도 행정부지사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을 거쳐 지난해 총선에서 총리 출신의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