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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원세훈·경찰청장 김석기 내정

김부삼 기자  2009.01.18 1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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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신임 국정원장에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찰청장에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을 각각 내정했다. 또 이태식 주미 대사 후임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는 1951년 경북 영주 출신으로 서울대 행정학과를 나왔으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거쳐 행안부 장관으로 일하고 있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1954년 경북 영일 출신으로 대륜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간부후보 27기로 경찰에 입문해 대구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차장을 거쳐 서울경찰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덕수 주미대사 내정자는 1949년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참여정부 시절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거쳐 국무총리로 일했다.
원세훈 신임 국정원장과 김석기 경찰청장은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친 뒤 공식 임명된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원 국정원장 내정자는 그동안 탁월한 업무추진력을 보여왔고 서울시 행정부시장 시절부터 이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선 “경찰 내 신망이 두텁고 무엇보다 법질서 확립에 적임자라는 점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 전 총리 발탁에 대해 “정파를 초월한 인사”라고 평가한 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주도했고 경제관료로서 오랜 경륜과 식견이 평가됐다”고 말했다.
국세청장 인사와 관련 김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한 국세청장의 사표를 19일쯤 수리할 예정”이라며 “후임 청장이 임명될 때까지 허병익 국세청 차장이 직무대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임 국세청장에는 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 허용석 관세청장, 박찬욱 오대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등이 경합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권력기관장 인선이 가닥이 잡힘에 따라 곧바로 청와대 수석 1~2명의 교체 등 소폭개편과 함께 경제팀을 포함하는 5~6명 가량의 중폭 이상 개각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 시기는 설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상황에 따라 설 이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