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여대생 실종사건과 관련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와 실종된 A(21)씨의 가족들이 A씨의 신원공개에 관해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9일 “최근 A씨의 가족과 얼굴을 비롯한 신원을 공개하는 전면적 공개수사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A씨 가족은 경찰에 “공개수사(신원공개)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의견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가족에게 전면적 공개수사의 장단점, 제한적 공개수사의 한계에 따른 신원공개 필요성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A씨의 신원을 공개했을 경우 제보가 늘어나 사건의 조기해결이 가능해진다”며 “하지만 만약 A씨가 살아 돌아왔을 경우 사생활의 침해를 받는 등 문제점도 있다는 것을 가족들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가족이 신원공개를 정식으로 요청하는 즉시 전면적 공개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A씨가 실종된 지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 사건의 실마리를 풀 만한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채 수사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이 A씨의 얼굴을 모르는 상태에서 결정적인 제보를 받기는 어렵다”며 “지금까지 가족들이 신원공개를 극구 반대해 수사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매일 100~200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군포시와 안산시 일대 저수지와 주변 야산 등을 수색하는 한편 A씨가 착용한 반지와 목걸이 등 귀금속 품목을 확인하고 주변 금은방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실종된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3시7분께 군포 보건소를 나선 후 5.2㎞ 가량 떨어진 안산시 건건동에서 오후 3시37분께 휴대폰이 끊겼으며, 오후 7시30분께 안산시 성포동 모 금융기관 현금인출기에서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20~30대 남성이 A양의 카드로 현금 70만원을 인출, 경찰이 지난 5일 공개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