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직원들이 의료봉사단을 구성, 맞춤형 의료봉사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군포시 보건소 의료봉사단 ‘씨밀레’이다.
봉사단원들과 환자들간의 따뜻한 우정을 상징하는 뜻으로 영원한 우정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씨밀레’를 단명으로 정했다.
김규태 보건소장을 비롯해 의료, 간호, 물리치료, 사회복지 등 각 분야 22명의 공무원들로 구성된 이들 봉사단은 중풍과 치매 등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형편이 어려워 병원을 찾기 힘든 이웃들을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펼친다. 또 주말 등에는 상시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노인전문보건센터를 찾아 노인 간병과 의료봉사, 목욕, 청소 등을 돕는다.
이들 보건소 직원들이 의료봉사단을 구성하게 된 것은 보건소에서 일하며 의료전문인력들의 봉사활동이 절실하다는 것을 직접 느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17일에는 다가오는 설 명절을 앞두고 군포시노인전문센터에 입소해 있는 중풍과 치매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찾았다. 한복을 입고 윷놀이와 투호놀이도 함께하며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어른신들이 좋아하는 옛노래를 불러주고 세배도 드렸다.
김 소장은 21일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 환자들은 의료사각지대에 방치된 경우가 많다”며 “의료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통상적인 봉사활동뿐 아니라 실질적인 환자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씨밀레봉사단은 올해도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매월 거동이불편한 어르신들과 야외나들이도 준비하고 있다. 장애인과 독거노인 가정도 방문해 청소도 하고 말벗도 되어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