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지난해 위변조 여권 등을 이용해 불법 입국. 환승하려한 불법환승범과 이들을 도와준 브로커 등 모두 118명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104명에 비해 13.5%(14명)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 보면 위변조여권사용및 탑승권교체가 72명으로 가장 많았고 불법출국알선및 탑승권제공(28명), 불법입국기도(16명), 위조사증소지(2명) 등의 순이었다.
중국인 A씨(20)는 지난해 10월 위조된 미국여권을 이용해 말레이시아에서 출국, 인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입국 하려다 붙잡혔다.
또 A씨의 불법환승을 도와준 미국인과 영국인 등 4명의 불법환승 알선 조직원이 잇따라 적발됐다.
조사결과 이들은 위조여권제작과 환승안내, 여권.탑승권 전달, 명의제공 등 역할을 부담해 불법환승을 알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인 B씨(26.여) 등 2명은 지난해 10월2일 포루투갈 위변조여권을 이용, 환승객을 가장해 국내에 입국하려다 붙잡히기도 했다.
환승범죄의 증가는 최근 환승객 급증과 환승객은 제3국에서 입국심사가 까다롭지 않고 비자가 없어도 입국이 가능한 분실된 한국여권이 관련범죄에 자주 사용되는데 따른 것으로 출입국사무소 측은 분석했다.
출입국사무소 관계자는 "환승 관련범죄는 조직적이고 영역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최근 위변조 동향과 관련브로커들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국 항공사, 정부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인천공항 환승객은 214만9380명으로 2007년(187만6550명), 2006년(169만3271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