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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힘없는 사람들이 당하니 가슴 아프다”

김부삼 기자  2009.01.22 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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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 전 대통령은 22일 용산 철거민 참사와 관련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그렇게 당하니 참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사저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가진 신년 하례회에서 “(경찰이) 내부에 위험물질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성급하게 쳐들어갔어야 했느냐”며 경찰의 강경진압을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민주주의가 좋은 이유가 사람의 인권과 생명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이라며 “정치라는 것이 가난하고 서러운 사람들을 위한 것이지, 잘 사는 사람들을 위한 정치가 뭐가 필요하냐”고 반문하며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으로서 존재해왔으니 (철거민들을) 잘 돌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에서 (민주당이) 어떻게 싸우는 지에 국민이 큰 기대를 할 것”이라며 “모멘텀을 타고 2월과 3월에 잘하면 4월 선거에서도 서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민주당 지도부의 동교동 방문은 지난 1일 국회 사태로 미뤄진 신년인사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원혜영 원내대표, 이미경 사무총장, 박병석 정책위의장, 안희정 최고위원, 김유정 대변인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