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을 요구하는 독지가의 아름다운 나눔 사랑이 설 명절을 맞는 어려운 이웃들의 추운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다.
이 독지가는 지난 21일 자신의 신분을 숨긴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아파트 세대수를 물으며 전 세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조심스럽게 타진해 왔다.
22일 인천 연수구 연수동 시영1차 아파트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아침 7시경 익명의 독지가가 보낸 20㎏ 짜리 쌀 1천 포대(5천여만원 상당)가 배달됐다.
이에 따라, 관리사무소는 독지가의 뜻대로 배달된 쌀을 아파트 전 세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쌀을 전달한 독지가는 이번뿐이 아니라 이 아파트 주민의 수술비는 물론 매년 복지관 등을 통해 선행을 베풀어 오는 것으로 알려져 그 감동을 더하고 있다.
최근 이어지는 불경기의 한파 속에 이뤄진 이번 선행은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한줄기 빛과 미래의 희망이 되고 있다.
또한, 이 독지가는 끝까지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것을 꺼려해 진정으로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천사의 모습을 보였다.
뜻밖의 설 선물을 받은 시영1차 아파트 고영철 입주자대표회장은 “요즘 사업도 어려운데 우리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신 독지가에 너무도 감사하고, 온 주민과 함께 따뜻한 설 명절이 될 것 같다”며 “꼭 한번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