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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아닌 ‘떼잡이’들이에요”

김부삼 기자  2009.01.24 1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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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규 용산구청장이 용산 철거민들을 ‘떼잡이들’이라고 비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박 구청장은 용산참사 발생 다음날인 지난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보광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한강로 개발계획’ 주민설명회에서 “제가 용산의 주도로인 한강로 100만평을 7년전에 계획을 세워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라며 “이세입자들은 세입자들이 아니에요. 전국을 쫓아다니면서 개발하는데 마다 돈 내라고,,. 이래서 그 떼잡이들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사람들이 거기서 데모를 해가지고 오늘 무슨 사고가 났다 그럽니다”라며 참사의 원인을 철거민들에게 떠넘기는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 용산구청 관계자는 24일 “당시 구청장이 뉴타운 사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부 부도덕한 조합장들에게 현혹당하지 말라는 뜻으로 한 말로 용산 참사 희생자들을 겨냥해서 한 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보광동 주민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박 구청장이 당시 현장에서 ‘떼잡이’ 비하 발언한 부분이 누군가에 의해 녹취된 상태로 떠돌고 있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