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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강호순 22 개월간 행적 집중 추적

김부삼 기자  2009.02.03 1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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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경기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여죄를 찾기 위해 분석 중인 전국의 미제실종사건들이 강호순과 관련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3일 인천, 충남경찰청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는 3건의 미제 실종·방화사건들 중 2건은 강호순의 알리바이가 입증돼 배제했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지난해 1월24일 강호순의 고향인 충남 서천의 한 슈퍼마켓에서 여주인 김모씨(75)가 실종되고 점포가 불에 탄 사건은 23, 24일 강호순이 안산에서 통화한 기록이 있어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5월 인천에서 발생한 주부 최모씨(50·간호조무사) 실종사건도 강호순의 범행 공백기 중 발생했다는 점에서 연관성을 높게 봤지만 통화기록을 조사한 결과 발생 당시 강호순은 수원시 당수동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돼 역시 의심사건에서 배제했다.
이밖에 2004년 5월 2일 충남 서천의 카센터 화재로 여주인 김모씨(43)의 자녀 2명과 마을 주민 1명이 숨지고, 김씨는 같은 달 10일 교각공사 현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 역시 시간이 오래돼 강호순의 행적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은 있지만 관련성이 적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약간의 가능성만 있어도 관련성을 찾아보곤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정황이 포착된 여죄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3일 오전 강호순을 검찰에 송치한 뒤에도 수사본부를 해체하지 않고 여죄와 2005년 10월 아내와 장모 화재 사망사고에 대한 방화 의혹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