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지역 일부 자동차정비공장이 불ㆍ탈법까지 일삼으며 ‘배짱영업’을 강행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본보 사회면 9일자)
특히 문제의 ‘G종합정비공장(화성시 비봉면 양노리 소재)’은 최근 행정당국으로부터 지도단속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불법행위 정도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한 실정이다.
G종합정비공장의 경우 2월 초 자동차 정비업 등록사항을 무시한 것은 물론 인근 도로를 무단으로 점용, 자동차 부품 및 폐품 보관창고로 사용해 오다 적발된 후에도 건축물을 신고(승인 신청)도 하지 않은 채 건축행위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화성시 교통행정과 담당 공무원은 이에 대해 “주차장 용도로 불법 건축물을 짓는다고 해서 관련 부서에 통보, 단속을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17일 관련 부서인 건축과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 검사장 앞에 짓고 있는 불법 건축물은 철거토록 계고장을 발송할 계획”이라며 “또 다른 불법 행위가 있는지 여부는 다시 한 번 확인해 행정처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G종합정비공장은 행정당국으로부터 이미 한차례 ‘시정명령’을 받았지만 개선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 ‘계고장’ 발송이 얼마만큼 효력이 있을지 의문스럽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G종합정비공장은 행정력까지 비웃으며 ‘배짱영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비난여론에 휩싸여 있다.
G종합정비공장의 불법 행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자동차 정비 후 발생하는 ‘폐유’로 인해 공장 바닥 이곳저곳이 ‘기름범벅’으로 방치되는 등 보관상태가 부적정한 상황이다.
실제로 G종합정비공장은 폐유 보관창고를 별도로 구분해 놓지 않고 정비 현장에 설치된 ‘드럼통’에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종합정비공장 종사자 A씨는 “자동차 수리한 후 발생하는 폐유는 정비 현장에서 바로 바로 처리한다”며 “공장 바닥에 떨어진 폐유도 문제가 되느냐”고 밝혀 폐유의 부적정 처리 사실을 뒷받침했다.
대부분의 정비공장이 폐유가 스며들지 않도록 처리된 바닥에 비가림막까지 설치된 ‘폐유보관창고’를 구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인근 자동차 정비공장 및 지역 주민들은 “불법 투성인 G종합정비공장이 행정당국으로부터 단속까지 받아 놓고 시정은 커녕 배짱영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어딘가 믿는 구석이 있는 것 아니냐”며 “화성시 역시 불법 행위에 대해 시정 및 권고가 아닌 고발조치 등을 통해 강력하게 제재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