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강세로 이어져 외국인 자금 이탈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분할 검토도 영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코스피가 양호한 경제지표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도 코로나19 델타 변이 이슈로 하락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것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분할 언급도 외국인의 대규모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296.68)보다 14.62포인트(0.40%) 내린 3282.0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24포인트(0.04%) 오른 3297.92에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고, 이후 그 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개장 초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몰린 것이 증시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투자자별로 기관과 외국인이 8721억원, 4102억원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2648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62%), 통신업(-1.51%), 은행(-1.42%), 증권(-1.28%), 화학(-1.25%) 등이 약세를 보였고, 의료정밀(1.63%), 의약품(1.02%), 비금속광물(0.98%), 기계(0.65%), 운수창고(0.20%)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74%) 내린 8만1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2.35%), 카카오(-1.84%), 네이버(-1.08%), LG화학(-0.59%), 셀트리온(-0.37%) 등도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66%), 현대차(1.04%), 삼성SDI(3.72%), 기아(1%) 등은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급락도 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2만6000원(8.80%) 급락한 26만9500원에 마감했다.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줬다. 이날 외국인들은 SK이노베이션 주식 3458억원을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 1위에 올랐고, 기관은 144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1029.96)보다 5.68포인트(0.55%) 오른 1035.64에 마감했다. 코스피 하락의 영향으로 오전 잠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내 회복해 그 폭을 확대했다.
투자자별로 기관과 외국인이 249억원, 55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142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09%), 셀트리온제약(3.5%), 펄어비스(7.79%), 에코프로비엠(2.07%), 씨젠(3.39%), CJ ENM(0.16%), 알테오젠(4.78%) 등이 상승했고, 카카오게임즈(-0.52%), SK머티리얼즈(-2.50%), 에이치엘비(-1.05%) 등이 하락했다.
증권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유로존에 대한 경기 우려가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로 이어졌고, 외국인의 매도세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마이크론이 연간 설비투자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하는데 그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유로존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점도 부담이었으며, 이는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 외국인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