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교직원들이 청년 실업자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성과금의 일부를 떼어내기로 해 화제다.
교직원들이 성과 상여금의 일부를 모아 청년 실업자 일자리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3월 말~4월 초께 시내 교직원 2만6000여명에게 650억원 상당의 성과 상여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들의 상여 성과금 중 5~10%를 모금, 10억원 이상의 재정을 확보해 100여명의 청년 실업자들이 10개월동안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미 청년인턴 62명을 뽑아 각 행정부서에 배치한 만큼 이번에는 학교 현장의 전산, 실험, 실습, 교무, 특수교육, 사서 등 교원들의 업무를 줄일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지난 19일 시내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이번 사업 동참여부와 기부규모를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시교육청은 일반직과 기능직, 교원들의 노동조합과 초.중.고교 교장대표 등을 상대로 이번 사업에 대한 홍보를 벌여 이미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태다.
시교육청은 교직원들의 참여도가 높아 재정이 더 많이 확보될 경우 그 만큼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든다는 방침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청년실업율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교직원들이 이번 사업을 계획하게 됐다"면서 "청년들에게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체험을 제공하고 일선 교원들에게는 업무를 경감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