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방문의 해 추진단이 출범한 지 10개월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내국인 2000만명, 외국인 200만명 총 22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지난 3월 단장 1명, 기획행사팀 4명, 인프라 관리팀 3명 등 8명의 시 공무원과 공사직원(마케팅홍보팀) 4명 총 12명으로 구성 출범했다.
당시 추진단 구성을 놓고 시를 비롯한 공사 안팎에선 전문성을 갖춘 민간인으로의 구성이 아니라 전문성이 결여된 시 공무원으로 구성했다는 말이 돌았다.
24일 공사 최재근 사장은 "당시 추진단 구성이 잘못됐다고 생각은 들었지만 시 예산으로 공사를 운영하다보니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지적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사장은 "당시 추진단 구성원들에게 인천방문의 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공무원이란 의식을 떨쳐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방문의 해를 성공시킬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진단은 최 사장의 이같은 강조를 망각했는지 인천방문의 해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전혀 엿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이 그동안 추진해온 성과는 인천지역 여행사 대상 설명회 개최,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 대상 설명회 및 답사, 인트라바운드 여행사 대상 설명회 및 답사 등과 1월 1일 팔미도 해맞이, 16일 선포식, 주부가요제 확정 외에 내놓을 만한 성과가 없다.
서울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방문의 해를 맞은 인천시가 도대체 관광객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 특색있는 상품이 없다"고 말했다.
도시축전조직위 관계자는 "단장이 인천방문의 해를 성공시키기 위해 굳은 의지를 갖고 있는지 진정성에 대해 의구심이 간다"면서 "상 차린것 없이 인천방문의 해만 알린다고 누가 인천을 찾겠느냐 단장의 업무능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많은 내외국인이 인천을 찾을 수 있도록 특색있는 상품 개발은 뒤로 한 채 알맹이 없는 '인천방문의 해'라는 구호만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추진단 관계자는 "도시축전이 방문의 해 기간 중 열리는 하나의 행사지 도시축전이 인천방문의 해의 축(軸)이 아니다"라며 "방문의 해는 1년 행사이기 때문에 실적위주로 행사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내외국인 22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출범한 관광공사의 추진단이 알맹이 없는 구호만 외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과연 인천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치룰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