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특징 ①변이 ②집단<접촉 ③수도권 편중 ④청년층
'타깃팅' 어려운 소규모 감염 확산...1주새 변이 검출률 8.5%P↑
1주새 영국 알파형 27.3→29.1%, 인도 델타형 3.3→9.9%로 증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코로나19 감염 사례 중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주요 변이바이러스 4종(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인도)의 점유율이 40%를 넘어섰다. 이번 4차 유행이 앞선 코로나19 1~3차 유행보다 더 위험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4차) 양상이 전염력이 좀 더 높은 변이가 유행하고 있다는 점이 지난번과는 다르다"면서 "주요 변이의 점유율이 40% 이상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75명으로 전날(1212명)에 이어 이틀 연속 1200명대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월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약 1년6개월 만의 최다 기록이다.
당국은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규정한 상태다.
4차 유행 시기인 최근 2주(6월23일~7월6일) 간 확진자는 9641명이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688.6명(최소 501명∼최대 825명)이다.
이는 앞선 1~3차 유행때보다 훨씬 많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차 유행은 138.1명(최소 2명~최대 909명), 2차 유행은 142.8명(최소 38명~최대 441명), 3차 유행은 660.4명(최소 191명~최대 1240명)이었다.
현재 4차 유행의 감염재생산지수(Rt)는 0.99~1.20를 보인다.
1차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젊은 층에서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0.53~9.35를 기록했었다. 2차는 사랑제일교회 등 종교시설의 대규모 집회 및 요양시설·병원과 다중이용시설을 고리로 한 감염이 확산되면서 0.68~3.05를, 3차는 가족·지인 간 감염이 수도권에서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0.79~1.52를 각각 보였다.
특히 4차 유행은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해 8월중 우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최근 1주(6월27일~7월3일)간 국내 감염 확진자 중 주요 변이 검출률은 39.0%다. 직전 주의 30.5%보다 8.5%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수도권 내 변이 검출률이 같은 기간 28.5%에서 39.3%로 증가했다.
주요 변이 중에서는 영국 유래 '알파형'의 검출률이 29.1%로 가장 높다. 직전 주의 27.3%보다는 1.8%포인트 높아졌다. 수도권은 26.6%, 비수도권은 31.5%다.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9.9%로 직전 주의 3.3%에 비해 3배 증가했다. 수도권이 12.7%, 비수도권이 7.3%다.
당국은 7월 말 환자 수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1400명까지 급증할 수 있으며, 현 상황 악화 시에는 2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 청장은 "바이러스 유형이 과거 3차 유행하고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기에 그 양상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 대응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또 백신을 맞지 않은 2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소규모 모임을 통해 감염이 확산돼 특정 고리를 '타깃팅'하기 어려운 점을 과거 유행과는 다른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정 청장은 "지난 12월 3차 유행은 주로 요양병원·시설과 의료기관, 종교시설, 교정시설에서의 대규모 집단발병으로 진행됐다"며 "당시에는 고위험시설에서 발생이 이뤄지면서 사망자가 상당히 많았고 (그로인해) 치명률이 높았다"고 했다.
그는 "최근에 유행하는 양상은 이것(과거)하고는 다르게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을 상반기 시행하면서 요양병원·시설과 의료기관에서의 유행은 크게 보고되고 있지 않고 그 결과 치명률과 위중증률이 상당히 낮은 차이점을 다행히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에는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60세 미만 연령층, 특히 활동량이 많은 20~30대 연령층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무증상·경증이 많아 본인들이 감염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 그러다보니 조기에 검사받기가 어려운 특성이 (과거와는)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젊은 층에서의 감염이 높은데 (그들은) 이동 반경이 좀 크고, 만나는 사람들도 많고, 무증상·경증 때문에 질병을 인지하기가 어렵고, 예방접종이 시행되지 않아서 위중증률은 높진 않지만 확진자 숫자는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오전 기자 설명회를 열고 "3차 유행과 달리 수도권에 굉장히 편중돼 유행이 커지고 있다. 청장년층 중심으로 감염 전파가 두드러지는 게 12월과 다른 점"이라면서 "3차 유행과 비교했을 때 작은 접촉에 의한 감염이 확산되는 건 위험한 신호다. 어디를 타깃팅 하기 어렵기에 사회 전반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