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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타운 시작부터 ‘삐걱’

김부삼 기자  2009.02.25 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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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여억 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화성 종합경기타운 건립’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화성 종합경기타운 건립 사업’이 보상 협의도 끝나지 않은 토지 일부를 무단으로 ‘토지 정지 작업’을 실시하다 주민 반발을 산 것은 물론 빠듯한 공사 일정으로 인해 자칫 ‘부실시공’마저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화성시의 6대 역점 시책 중 하나인 ‘종합경기타운 건립’은 2009년 중점과제로 책정되면서 현장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기 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마저 높은 실정이다.
화성시는 지난 2006년 11월부터 ‘종합경기타운 건립’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후 2009년 1월 공사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시 공공시설과 담당 공무원은 이에 대해 “현재 70% 정도 보상 협의가 마무리된 수준”이라며 “오는 2010년 12월 공사가 완료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의 계획과 달리 화성시의회와 지역 주민들은 향후 2010년 12월 준공이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25일 화성시의회 일부 의원 및 지역 주민들은 “토지와 지장물 보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준공일을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부실시공을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화성시가 보상 협의도 끝나지 않았는데 토지 정지 작업을 강행한 점만 보아도 공기가 빠듯하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화성시는 지난해 11월부터 H건설을 통해 도이리 일원 28만6000여㎡ 부지 중 15만㎡에 달하는 시유지를 중심으로 토지 정지 작업을 시행하다 토지보상이 끝나지 않은 800㎡ 이상 규모의 논에 2월초 공사 장비를 동원해 표토 및 경계선 작업을 하다가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이 부분에 대해 시 공공시설과 측은 “지난 19일 토지소유권 확보 및 원활한 공사 추진을 위해 보상 협의가 끝나고 남은 30%에 대해 공탁 절차를 밟는 중”이라며 “종합경기타운 건립 공사 기일은 750일로 계획대로 준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일부 건설업계는 현재 진행 상태에서 지난 1월 착수한 ‘종합경기타운 건립 공사’가 750일의 공사 일정을 소화하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전망하는 등 시와 달리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화성시는 지난 해 10월 실시설계 적격자로 H건설(주)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S건설, D건설, E건설, J건설 등 5개 업체를 선정하고 화성시 향남읍 도이리 일원에 ‘주경기장(62,293㎡) 및 보조경기장(1,490㎡) 그리고 실내체육관(15,972㎡)’ 건립 공사를 발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