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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호주 등 3개국 ‘新아시아 외교’ 떠나

김부삼 기자  2009.03.02 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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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오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뉴질랜드, 호주, 인도네시아 등 3개국 국빈 방문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이번 순방은 뉴질랜드(3~4일), 호주(4~6일), 인도네시아(6~8일) 등 총 6박7일 일정으로 지난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강 외교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아 및 남태평양 지역의 핵심 우방국인 3국을 방문, 정상들과 각각 회담을 갖고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자원·에너지·녹색성장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순방기간 중 경제·안보·에너지 등 다방면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신(新)아시아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시아 구상은 아시아 권내에서 중국, 일본에 치중됐던 그동안의 관계를 전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하면서 경제 뿐 아니라 안보, 문화, 에너지, 그린성장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새로운 외교 전략이다. 또 이번 신아시아 구상을 통해 아시아권 내에서 우리나라의 지위와 역할을 주도국으로 격상,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계기를 잡겠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그동안 동북아에 치중했던 외교 지평을 동남아 서남아 남태평양으로 확대하고 경제중점 협력 네트워크를 안보ㆍ문화까지 전방위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 상반기 중 중앙아시아를 순방하고 6월에는 아세안 10개국 정상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특별정상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며 “이번 순방은 신아시아 외교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3일 첫 방문국인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한 한국 기업의 참여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또 오전 식물식품연구소를 시찰하고 오후 한·뉴질랜드 비즈니스포럼 연설을 한 뒤 저녁에는 동포간담회와 호주 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6일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20만㏊ 조림지 추가 확보, 동광ㆍ유전을 비롯한 주요 지하자원 개발 프로젝트 참여 방안 등을 협의한다.
이와 함께 공식수행원단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대변인, 김재신 외교비서관, 임종룡 경제비서관, 김동선 지식경제비서관과 함께 각국 주재 대사 등이 포함됐다. 또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호주와 뉴질랜드, 변무근 방위사업청장이 호주와 인도네시아 방문을 각각 공식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