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출입국관리법을 어기는 내·외국인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출입국관리법위반자는 모두 10만5743명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6만9674명이던 것에서 2007년에는 7만2712명으로 1년 사이 14.5%(3만3031명)나 늘어난 수치다.
위반자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인이 3만7224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우리나라 사람 1만4918명, 베트남인 7830명, 태국인 6996명, 몽골인 5907명, 필리핀인이 5449명 등을 차지했다.
이같은 위반자 중 우리나라 사람들은 2007년 1만961명에서 지난해 3957명이 늘어났고, 이들 대부분은 불법 체류신분의 외국인을 고용한 사업주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는 3만561명을 강제퇴거시키고 3687명에게 출국을 권고했다.
또 2만6243명에게는 통고처분을 내리는 한편 1만1171명에겐 과태료를 부과했다.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경기침체 여파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줄지 않고 있는 추세”라며 “건전한 근로문화 형성을 위해서라도 불법 체류나 이들을 고용하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