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인천지역 시민들이 부쩍 늘고 있다.
3일 인천시와 인천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대중교통 이용객은 버스 2790만명과 지하철 540만명 등 모두 3330만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볼 때 버스는 190만명(7%), 지하철은 10만명(2%)씩 늘어난 수치다.
이는 올해 들어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기름값과 교통비 등의 부담을 느낀 시민들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원 황병일씨(42·부평구 산곡동)는 “기름값이 오르다보니 자가용을 이용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 이유리씨(31·연수구 동춘동)는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서 가계지출이 늘어 교통비라도 아끼자는 마음에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며 “주변 이웃들도 요즘들어 자가용 대신 버스나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올해 들어 대중교통 이용객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관련 부서 등과 협의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