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3일 미디어법 협상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한 발언에 대해 “잘 하신 것 아니냐”며 높이 평가를 내렸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 전 국회부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황진하 의원 주최 ‘남북경색,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협상 과정에서 박 전 대표의 역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든, 이상득이든, 당의 한 의원이 이야기를 한 것을 무엇을 그렇게 복잡하게 해석하느냐”면서 “그래도 박 전 대표가 역할을 잘 하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박근혜 전 대표가 전날(2일)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 앞에서 농성중인 한나라당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많은 양보를 하는 등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야당이 이 정도는 여당 안에 대해 협조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냐”고 야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이 전 국회부의장은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 처리에 대한 여야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과 관련 “나는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나는 당 지도부에 따랐을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또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 향후 분쟁의 소지가 있다’는 질문에 “나는 당 지도부의 방침을 따를 뿐이며 당 지도부가 알아서 잘 하지 않겠느냐"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