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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미수 목사 "이런 끔찍한 일도 있었다"

김부삼 기자  2009.03.13 0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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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태전동 T교회의 S목사, 여신도 성폭행 미수 사건과 관련, 여성단체 등이 경찰서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S목사로부터 또 다른 피해를 입었다는 증언이 제기되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2일 10시30분 S목사로부터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광주 씨알 여성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J(25·남)씨는 지난 2000년 12월 자신의 어머니(故 윤인숙·2004년 5월11일 사망·당시 45세)가 S목사로부터 쇠파이프로 죽도록 얻어 맞았다고 증언했다.
J씨는 “당시 S목사가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쇠파이프로 수시간 어머니를 폭행했으며 이를 견디다 못해 집을 뛰쳐나갔고, 다음날 T교회의 관계자로부터 어머니가 아프다는 연락이 와 찾아가 보니 온몸에 멍이 든 채로 누워있어 경악했다”고 전했다.
J씨는 “어머니가 S목사로부터 500만원을 빌린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상당기간 빚 독촉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S목사의 횡포에 견디다 못한 J씨 등은 이웃의 다른 교회로 옮겨갔으나 이후에는 폭행과 횡포가 더욱 심해졌고, 윤씨가 사망한 이후에도 빚 독촉은 계속 이어졌으나, 기초생활수급자인 J씨 가족은 현재까지도 S목사의 돈을 갚지 못한 상태다.
J씨 가족은 윤씨를 제외한 전 가족이 지적장애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상태여서 광주시로부터 4년여간 기초생활수급권자로 복지혜택을 받았지만, 지난 2007년 신도시 후보지로 광주가 오르내리면서 땅값이 올라 시로부터 기초수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광주여성인권연대는 “성폭행 미수 말고도 또 다른 폭행사실이 있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라며 ▲소 목사 즉각 구속수사 ▲소 목사 피해자에 대한 보상 ▲소 목사의 사회복지 사업 등에 대한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적절한 조치 등을 촉구했다.
한편, T교회의 신도들은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S목사가 퇴진 할 것을 종용했으나 퇴직금 4억원을 요구하는 등 합의점을 찾지 못해 12일부터 거리에 나와 S목사가 퇴진 할 것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S목사가 5년여 동안 운영해오던 부설 어린이 집은 도덕성논란이 야기된 이후 지난달 28일 자진 폐교신청에 의해 폐교 처리됐으며, 지난달 4일 선정된 복지사업 푸드마켓과 관련해서도 자진 포기한 상태다.
그러나, 또 다른 복지 사업의 일환인 광주시 태전동 T교회의 푸드뱅크는 2005년도부터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으며, 성직자의 도덕성 논란 대상자로 지목되고 있는 와중에도 S목사가 복지사업인 푸드뱅크의 운영을 계속하고 있어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시 푸드뱅크는 무상으로 제공받은 물품을 타 용도로 전용되는 사례가 발견되지 않는 이상 즉각 적인 패쇄 명령과 사업권 취소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