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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호 배수갑문 확장 공사 착공”

김부삼 기자  2009.03.15 1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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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호(아산만방조제) 배수갑문 확장공사가 본격 착공됨에 따라 집중호우시 매년 피해를 입었던 안성천 수계 주민들이 걱정을 덜게 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16일 오전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 사업현장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송명호 평택시장, 원유철, 정장선, 김학용 국회의원과 지역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는다.
2013년 완공을 목표로 1058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기존의 12련 120m규모의 배수갑문 외에 8련 176m의 배수갑문을 추가로 건설함으로써 집중호우로 인한 평택호 유입량 증대에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하천상류의 주요 지점과 배수갑문을 연결하는 홍수 예·경보시스템을 구축해 홍수관리능력도 대폭 강화된다.
새로 만들어지는 배수갑문에는 폭 7m, 길이 30m 규모의 물고기 이동통로인 어도와 30톤급 어선이 드나들 수 있는 통선문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 계획도 눈에 띤다. 1973년 방조제 완공이후 35년 동안 단절됐던 안성천이 어도를 통해 바다와 다시 연결됨으로써 해양생태계 복원과 생물자원 다양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수갑문 관리동 지하에는 물고기와 어선의 이동을 관람할 수 있는 시설이, 옥상에는 전망대와 휴게시설이 들어서게 됨으로써 평택호 국민관광단지와 연계한 관광자원화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시 현덕면과 아산시 인주면을 연결한 총길이 2564m 방조제로 조성된 평택호는 9900만톤을 담수해 평택시 일원에 농업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방조제 준공 당시 초당 유입량은 당초 2460톤이었으나 상류부의 도시화와 국지적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으로 7530톤으로 대폭 늘어남에 따라 매년 인근 저지대의 침수피해가 발생해 오래전부터 배수갑문 확장공사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