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7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완화 문제를 4월 국회에서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재 부동산 경기 침체는 주택 공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중에 돈이 돌지 않기 때문인 만큼 정부의 주장이 시급하고 타당한 것인지 야당과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다주택 양도소득세 문제가 그렇게 시급하고 타당성 있는 문제인지 4월 임시국회에서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부동산 침체는 주택 공급 물량이 적어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돈이 안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은 물론 수도권 지역도 최근 미분양 아파트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판에 이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당 고위당직자는 기자들과 만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폐지의 경우 국회를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4월 국회가 ‘재보선 국회’가 되어버리면 민생 추경 심의 문제 등이 등한시 될 수 있다”며 “가능한 29일 이전에 국회를 마칠 수 있도록 야당과 적극 협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