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17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상훈 전 신한은행장을 제5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백순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지주는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체제 아래 신상훈 사장과 이백순 행장 등이 이끌게 됐다.
그룹 내 2인자의 자리에 오르게 된 신상훈 사장은 일찌감치 라 회장을 이을 후계자로 물망에 올랐다. 신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급변하는 금융환경과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그룹 경영의 4대 축인 'ABCD 원칙'을 설정해 재임기간 중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신 사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이백순 행장은 분당시범단지 지점장, 테헤란로 기업금융지점장, 신한금융지주 상무 등 요직을 거쳤다.
이 행장도 이날 취임식에서"강건한 은행(Strong & Healthy Bank), 존경과 신뢰를 받는 공의(公義)로운 은행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며 "선진국 은행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현 상황에서 냉혹한 현실을 올바로 직시하고 모든 역량을 모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상훈 사장은 1967년 산업은행에 입행한 후 1982년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참여해 영동지점장, 오사카지점장, 자금부장, 영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맡았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1971년 제일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고 1982년 신한은행에 합류한 뒤 분당시범단지지점장, 비서실장, 테헤란로기업금융지점장, 도쿄지점장 등을 거쳐 2004년 신한지주 상무에 선임된 데 이어 2007년부터 신한지주 부사장으로 재직했다.